[NS] CharadeManiacs for Nintendo Switch

2022. 04

 

CharadeManiacs for Nintendo Switch

샤레이드매니악스

 

언어: 일본어

플레이타임: 올클 약 32~3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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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4.5

‘공략 순서가 스포일러’라는 말이 공략이라고 돌아다닐 정도로 흑막 숨기기에 진심인(그리고 실제로도 흥미진진한)스토리 그리고 이에 걸맞는 방대하지만 탄탄한 세계관까지 구성에 대해서는 흠 잡을 데 없는 깔끔한 완성도... 극중 드라마 관련 설정은 처음엔 낯설기도 하고 억지전개로 스토리 흐름 끊어먹는 느낌이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세계관 설정면에서의 활용법도 괜찮았거니와 갈수록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함

다만 오토메게임인데 연애 요소는 옅은 편이었다는 점(개인적으론 오히려 그래서 좋았지만...)과 공략 가능 캐릭터 인원 수 대비 실패한 스토리 비중 분배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사운드 | 3

SF세계관다운 통통튀는 사운드가 귀엽고 좋았는데 흑막 찾아내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것 치고는 박진감이 덜했을지도...? 그래도 원래가 고수위 고자극이 목적이 아니었던 것 같으므로 허용 가능한 범위

 

그래픽 | 4

원래도 그림 예쁘다고 생각하던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었는데 수채화 느낌 진득하게 쌓던 기존 작품들과는 달리 셀식으로 작업한게 캐주얼한 분위기하고 잘 어울려서 특히 인상적이었음

하지만... 뭐... 원래 비주얼노벨에서 연출같은거 기대하면 안되긴 한데 비교적 최신 게임인데도 배경 그래픽이나 이펙트 연출같은게 별로 발전한게 없는건 역시 아쉽다 스토리가 재밌어서 진짜 더 아쉽다...

 

시스템 | 4

욕할 것도 없고 칭찬할 것도 없는 그냥 그런 비주얼노벨 그 자체인데 플로우 차트라는 새 시스템을 도입하려 한 것엔 일단 가산점을 줌... 루트 분기나 각 에피소드별 등장인물을 한 눈에 볼 수 있게끔 한건 뭔가 해보려는 시도를 한 것 같아서 노력이 가상하긴 한데 이런 직진 스토리보다는 좀 더 잘게 쪼갠 옴니버스식의 스토리에 더 어울리는 것 같긴 함

 

총평 | 4

재밌는 오토메게임을 볼 때 마다 ‘만약 이게 오토메가 아니라 성비 맞추고 연애요소 덜어낸 혼성물 혹은 남성향으로 뒤집은 하렘이면 얼마나 더 팔렸을까’ 같은 자조적 상상을 한번쯤 하게 되는데 샤레마니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그래도 저렇게 안 나와서 다행이다 오토메게임 유저들만 알고 있는 숨은 명작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정말 재밌었고 재밌었기에 오히려 “우리”만 알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