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 버디 미션 BOND

 

2022. 03

 

버디 미션 BOND

 

언어: 한국어

플레이타임: 약 25시간(올 컴플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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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 4

일단은 네 명이 한 팀으로 묶여있긴 한데 원팀체제라기보다는 2+2 느낌에 가깝고 서사적으로도 타 멤버보다 서로의 버디에게 더 깊게 엮여 있어서 제대로 된 찐한 버디물의 맛이 나면서도 아예 타 멤과 벽 치는 것도 아니라서 캐릭터 묘사가 제법 넓고 풍부하게 되어있다는 인상을 받았음... 엔딩도 기본 엔딩과 어나더 엔딩 둘로 나눠놓고 정사는 따로 없다고 하는걸 보면 캐릭터를 여러 방향과 가능성을 놓고 그려내고 싶었던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고 실제로도 잘 된 것 같긴 함

여느 일본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가공의 도시라는 배경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뜬금없이 와풍 전개 튀어나오는게 버디미에도 어김없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선 불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함 개인적으론 어이없긴 했어도 대충 납득할 수 있는 범위긴 했음

 

사운드 | 5

작품 전반적인 사운드도 그냥 좋았는데 브라스 낭낭한 재즈풍의 오프닝 곡과 스토리 주요 소재로 쓰이는 중간 삽입곡이 특히 인상깊은 퀄리티... 다만 스토리 부분에도 써놨듯 갑자기 튀어나오는 와풍소재가 사운드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누군가는 썩 유쾌해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든다

 

그래픽 | 5

무라타 유스케 차력쇼... 아니 디지털 화보집... 보는 내내 작화력에 감탄만 나옴... 버디 액션물과 무라타의 역동적인 일러스트의 합도 잘 맞는데 여기에 이제 화면 연출도 평범한 비주얼노벨 풍 연출에서 벗어나 출판만화같은 컷분할이나 효과를 얹어서 보는 재미 하나는 제대로 있었음

다만 잠입파트 3D가 생각보다 미묘한데 이건 그냥 2D가 너무 압도적이었던 탓 같긴 하다

 

시스템 | 4

버디 조합이랑 조사 코스 짤 때 나름대로 머리 쓰게끔 한 점이나 잠입에서도 적당히 퍼즐 요소 집어넣은 것 등 지루하지 않게 하려고 고심한 흔적이 보이긴 한데 개인적으론 오히려 이것저것 많이 넣어서 좀 산만해진 감이 없지 않다고 생각함 특히 인식 타이밍도 이상한 QTE 버튼액션은 도대체 왜 들어간건지 모르겠음......

 

총평 | 4.5

비주얼 노벨이나 텍스트 어드벤쳐에 대한 편견으로 꼽히던 “심심한 비주얼”을 과감히 깨부순 훌륭한 수작, 패키지 일러스트랑 제목만 보고 액션 게임인줄 알고 샀다가 취향이 아니라 팔았다는 글이 간혹 보이는데 여기에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음

전반적으로 3D 잠입파트의 퀄리티가 미묘하(다못해 구리)다는건 아쉽지만 2D 어드벤쳐 파트만 보고 사도 취향인 사람은 충분히 재밌을 수 있을 것 같다